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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동물은 훌륭하다'가 정규 방송으로 돌아왔다.
15일 오전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데프콘, 은지원, 장도연, 손수희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인간의 친구로, 가족으로 함께하는 동물들과의 웃고 우는 일상을 애니캠(animal+cam)을 통해 들여다보며 반려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지난 9월 3부작 파일럿으로 방송 후 정규편성됐다.
이날 손수희 PD는 '동물은 훌륭하다'에 대해 "애니캠이 굉장히 상징적이다. 동물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다 들여다보는 장치"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동물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지만, 보고 나면 여러분들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프콘은 정규 편성된 후 새 MC로 합류했다. 데프콘은 "제가 제각각인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다. 새로운 걸 지향하는데, 마침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프로그램이 들어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3회 방송을 보면서 여타 동물 관련 프로그램과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경각심,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언급해서 너무 좋았다"며 "가끔씩 저도 키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난 아직 책임감이 없다'고 억누른다. 동물들 관찰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MC) 제안이 와서 영광이었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여드릴 건 없고, 있는 그대로 반응하겠다. 어떻게 보면 비반려인으로서 반려인에 대한 이해와 응원을 해드릴 때 진정한 반려문화가 아름답게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느끼는 대로 리액션 하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개소년'이라 칭한 은지원은 "태어났을 때부터 개와 함께 자랐다. 첫 강아지와 사별을 했을 때도 저와 거의 동갑이었다"며 "태어날 때부터 개가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개 눈치를 봤다. 개도 서열을 알더라. 내가 자기보다 밑이라는 걸 알았다. 마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주변을 못 갔다. 나한텐 으르렁 거리더라. 날 아래로 본 거다"라면서 "개와 함께 자라서 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미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장도연은 '동물은 훌륭하다' MC까지 맡게 됐다. 장도연은 "흔쾌히 맡게된 이유는 제가 안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저에게 기회가 온 것에 감사했다. 녹화를 하면서도 배우는 게 많았다. 이건 내가 진짜 알아야 한다는 의무가 생겼다"며 "앞으로 프로그램 녹화하면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들개' 문제를 꼽으며 "내가 이걸 뉴스에서 봤더라면 '이런 문제가 있구나' 하고 지나갔을 텐데, 내면을 보니 '시간을 끌면 안 될 것 같은데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라고 몸소 느껴서 화나고 속상해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SBS '동물농장' 등 기존의 동물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손수희 PD는 "반려문화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어떻게 우리가 동물을 보살피고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냐에 더 초점을 맞췄다"며 "지금까지 '동물농장'이 굉장히 잘해왔지 않나. 저희도 그들과 함께 상생하고 공존하면서 건강하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웃어보였다.
끝으로 은지원은 "몰랐던 법적 문제 등을 알아가셨으면 좋겠다. 저희 프로를 통해서 바쁘신 일상 중 조금이나마 힐링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PD님께서 같이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공존과 이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우리가 같이 살려면 서로를 알아야 한다"며 "저도 시청자 분들께 좋은 정보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는 16일 오전 10시 35분 첫 방송.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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