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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전현무, 축하 없는 나홀로 생일…"처참하다, 진짜 아무것도 안 와" [나혼산](종합)

시간2024-11-16 07:42:00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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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 '나 혼자 산다'/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홀로 47세 생일을 맞이했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의 47세 생일 전야 모습이 공개됐다.

MBC
MBC '나 혼자 산다'/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이날 전현무는 생일 전날 밤 자전거를 타고 홀로 한강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전현무는 "으아, 이건 미쳤지"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찬란한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현무 만의 비밀스폿이라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거기는 여기 주민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스폿, 최고의 핫플이다. 내가 굉장히 애정하는 공간"이라며 "숙이 누나랑 나래를 (두 사람의 생일파티를) 봤지만 그 정도 이벤트까지는 아니어도 생일을 딱 맞이하는 자정의 느낌을 집에서 맞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비밀스폿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전현무가 바라보는 야경에 기안 84는 "경치 좋다"라고 감탄했고 박나래 또한 "진짜 좋다"며 맞장구쳤다. 그러나 정작 전현무는 "한 해가 다 갔네, 다 갔어. 이야 이 시간에 어딜 그리 갑니까. 다들 바쁘게 산다"라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전현무는 휴대폰을 쳐다보더니 "오늘 엄마랑 제일 통화 많이 했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현무는 그대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듯 자전거를 끌고 쓸쓸히 공원을 배회하기도 했다. 길을 걷다 발견한 정자 위에 올라 코엑스와 L타워 등 서울의 명소를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적막 속에서 맞이하는 47세 생일.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전현무는 "6분 남았네"라며 홀로 웃음을 보였다. 전현무는 "가지 마라 시간아"라면서도 "이제 3분 남았다", "2분", "1분 남았다"라고 초조히 카운트다운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전현무는 서울의 야경, 도시의 소음과 함께 47세가 됐다.

12시가 지난 것을 확인한 전현무는 "안돼, 7이다. 마흔일곱이다. 안된다"며 조용히 절규했다. 휴대폰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이야, 진짜 아무것도 안오네"라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코드쿤스트가 "너무 많이 올까 봐 무음으로 해놨다"라고 말했지만 전현무는 "완전 음으로 해놨다"며 반박했다.

전현무는 "쿠폰 이런 거 안 주나"라더니 "고장 났나"라며 한참이나 휴대폰을 바라봤지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런 전현무를 보며 코드쿤스트가 "그래도 한 두통은…"이라 말했지만 떨궈진 전현무의 고개를 돌아올 줄 몰랐다.

MBC
MBC '나 혼자 산다'/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현무는 "처참하다. 그래도 우리 무지개 회원 중에 한 명은 연락을 할 줄 알았다. 한 명이라도. 조금 놀랐다"며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박나래, 키, 코드쿤스트, 기안 84 등 무지개회원 등도 눈치를 보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 가운데 키가 "형도 안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고, 코드쿤스트는 "나 좀 있으면 생일인데 퉁치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 84는 "근데 형님 나는 미국에 있었다"라고 변명했지만 전현무는 "한국에 있을 때였다"며 곧바로 반박했다. 다행히 기안 84는 연락은 못했지만 잊지 않고 전현무의 생일 선물을 사 왔었다고.

그러자 전현무는 "나의 아픈 손가락에게 전화가 왔다. 주승이에게 (생일 축하가) 왔다. 주승이가 정말 딱 하나 생일 축하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연락을) 읽어보고 감동받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더라. 너무 지루했다"면서도 "마음이 너무 고맙지 않나. 정말 묵직한 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홀로 적막 속 생일을 맞은 전현무는 끊임없이 휴대폰 '새로고침'을 시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드디어 울린 첫 생일 알림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었다. 12시 5분에 받은 생일 축하에 전현무는 전화를 걸어 "호영아, 감동이다. 나 자정 되고 생일 축하 문자 하나 왔다. 그게 너"라고 인사했다.

결국 전현무는 "무지개 멤버들 아무도 없다"라며 먼저 코드쿤스트에게 전화했다. 코드쿤스트가 "나 그냥 작업하고 있다. 집에서"라고 말하자 전현무는 "항상 작업하느라 바빴나 보다. 나 생일이다"라며 셀프어필에 나섰다. 코드쿤스트가 깜짝 놀라자 전현무는 "네가 전화하기 전에 내가 미리 선수 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드디어 무지개멤버에게 축하인사를 받은 전현무는 "전화 막 하려고 하지 않았냐, 지금"이라고 말했다. 코드쿤스트는 "선물도 준비해 놨지 무슨 소리냐"라고 맞받아쳤지만 전현무는 "빨리 사라 지금"이라며 쉽게 믿지 않았다. 그렇지만 코드쿤스트는 "그런데, 형. 진짜 선물은 준비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전현무는 "나 지금 자정이 돼서 누가 나한테 톡을 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톡이 안 온다"며 털어놨다. 코드쿤스트는 "형, 나도 안 온다 이제. 오긴 오는데 해가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줄더라. 확실히"라며 공감 섞인 위로를 전했다. 전현무는 "내 나이 되면 아예 없다"라며 "나도 안 보내긴 한다. 나도 안 보내면서 받길 바라냐"라고 반성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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