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역대 최초로 고등학생 선수 두 명이 1순위와 2순위를 모두 휩쓸었다. 안양 정관장 박정웅과 고양 소노 이근준이 최대한 빨리 데뷔전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KBL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고교 최대어' 박정웅, 경복고 이근준이 각각 1순위, 2순위로 안양 정관장, 고양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등학생이 1순위와 2순위로 지명된 것은 역대 최초다.
2006년생 박정웅은 192.7cm의 신장을 가진 선수다.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패스와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홍대부고 주장을 맡았던 박정웅은 협회장기 우승, 연맹회장기 준우승을 이끌었고, 18세 이하(U-18) 대표팀도 경험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1라운드 첫 번째 지명이 9년 만이라고 하더라. 선수들을 다 보고 있었고 박정웅 선수를 뽑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잘 지도해서 발전할 수 있는 선수로 잘 키워보겠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박정웅에게 피지컬 성장을 요구했다. 김상식 감독은 "기술과 운동적인 부분은 좋은 것 같은데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지컬적으로 훈련을 해서 몸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박정웅을 즉시 전력감보다 미래 자원으로 분류했다. 김상식 감독은 "적응할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머지않아 훈련을 충실히 한다면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 드리블과 패스가 좋더라. 1번, 2번 포지션도 생각하고 3번 포지션도 가능하다. 다방면으로 키우겠다"고 평가했다.
박정웅은 "정관장을 유심히 봤는데 팻말을 들고 나오시는 걸 보고 기뻤다.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주실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고교 1순위가 부담스럽지는 않고 그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소노는 2순위로 경복고 이근준을 지명했다. 이근준은 194.3cm의 신장을 갖춘 포워드다. 이근준은 슛 정확도와 수비 능력을 갖춘 유망주 선수다. 3점 농구를 선호하는 김승기 감독이 원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올해부터 지켜봤다. 슈팅, 리바운드, 디펜스에서 충분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펜스 로테이션을 훈련시킬 예정이다. 리바운드를 잘 잡더라. 3점 능력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뽑았다. 충분히 말을 잘 듣고 훈련을 한다면 게임에 바로 투입이 되고 내년에 날카로운 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준은 "높은 순위에 뽑혀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높은 순위 지명이) 부담 없다면 거짓말이다. 드래프트 신청하고 대회 때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그냥 지금은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바운드 가담, 3점슛, 수비 능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는 패스를 해야 하고 미스를 줄여야 한다. 꼭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적극성이나 수비는 통할 것 같은데 경험이 없어 드리블 미스나 패스 미스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 3점슛에는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고양=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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