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응 미흡 시 70년간 GDP 21%p↓
금융당국, 기업의 녹색전환 지원 필요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권이 탄소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9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환경 변화와 금융의 미래’ 강연에서 “미래 금융 환경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금융권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2100년까지 우리 경제성장률은 매년 0.3%p(포인트)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p 정도 감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금융 당국은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중앙은행도 금융시장 참여자와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한은은 CBDC와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해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화·저출생 등에 대해서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경제전망 및 금융당국의 중장기적 금융정책 방향 등에 관한 질의와 건의가 이뤄졌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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