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000만 달러(약 695억원)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
미국 'YES 네트워크'의 마이클 케이 캐스터는 19일(한국시각)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후안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구단이 제안한 계약보다 5000만 달러(약 695억원)을 더 얹을 생각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2019년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정교한 컨택 능력과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파워, 세 번의 볼넷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갖춘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의 성적을 남기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현재 소토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소토는 며칠 전부터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과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와 '친정'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와 첫 번째 미팅을 마쳤다. 'MLB.com'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 또한 소토와 만남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소토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소토는 30개 구단이 모두 탐내는 선수. 그렇다고 아무나 팀이나 영입할 수는 없다. 그만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소토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뒤따랐고, '억만장자' 구단주가 이끄는 뉴욕 메츠의 경우 첫 번째 만남에서 이미 6억 6000만 달러(약 918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상황이다.
미국 'KTLA'의 데이비드 핑가롤은 20일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사장과 브랜든 곰스 단장이 소토와 만났다"며 "6억 달러의 장기 계약을 모색하고 있는 소토는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 1~2년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했으나, 토론토와 보스턴, 메츠, 양키스, 다저스에 이어 필라델피아까지 참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토의 몸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소토의 몸값에 부담감을 느껴 영입 경쟁에서 빠지는 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오타니의 계약 규모를 뛰어 넘거나, 그에 조금 못 미치는 초장기 계약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가운데 'YES 네트워크'의 마이클 케이 캐스터가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소토와 계약을 위해 다른 구단이 제안한 것보다 5000만 달러의 금액을 더 얹을 생각이 있다는 것이었다.
케이 캐스터는 "뉴욕 양키스 팬들이 듣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양키스가 후안 소토의 영입전에서 7억 달러(약 97543억원)까지는 갈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뉴욕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다른 구단의 제안보다 소토에게 5000만 달러(약 695억원)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메츠가 정말 소토를 영입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메츠는 그럴만한 자금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메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연평균 최고 금액(4333만 달러)을 들여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사이영상' 듀오를 보유한 바 있으며, 2022-2023년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게다가 지난 겨울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저스가 제안했던 3억 2500만 달러(약 4521억원)에 버금가는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만약 다른 구단이 메츠가 제안했던 6억 6000만 달러보다 더 높은 몸값을 제안할 경우 코헨 구단주는 넘쳐흐르는 '쩐'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소토를 사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엄청난 지출을 감수해야 하지만, 소토를 향한 구단들의 관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다저스와 오타니의 계약을 뛰어 넘고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탄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