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조명가게', '오징어게임2' 맞설 디즈니+강풀의 야심작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싱가포르 이승길 기자] 디즈니플러스의 2024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조명가게'가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냈다. 강풀 작가의 각본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무빙'에 이어 디즈니와 강풀 작가의 두 번째 협업작으로, 12월 4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에 위치한 미스터리한 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가게를 찾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손님들과 그 속에 얽힌 비밀이 스릴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강풀 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무빙'과는 결이 다르지만,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의 본질은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품은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첫 4개 에피소드는 12월 4일 공개된다. 강풀 작가는 "13년 전에 만화로 그렸던 이야기를 드라마로 재구성하면서 감정선과 서사가 더 풍부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조명가게'를 통해 호러와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등 초호화 캐스팅은 '조명가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배우 출신의 김희원이 연출을 맡아 처음으로 카메라 뒤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김희원 감독은 "배우로서 얻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에 임했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강풀 작가의 디테일한 세계관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가게 주인 역을 맡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캐릭터를 연기하며, 박보영은 중환자 병동 간호사로 출연해 독특한 캐릭터 해석을 선보인다. 김희원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력이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명가게'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2'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며 자연스럽게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 모두 미스터리와 서바이벌 요소를 다루며 긴장감 있는 전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는 사람과 관계에 중점을 둔 이야기로, 독특한 정서와 스토리가 차별점"이라고 작품 자체의 가치를 강조했다.

'조명가게'는 '무빙'의 성공에 힘입어 디즈니+가 내놓는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OTT 시장에서 또 다른 흥행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12월, '조명가게'가 '오징어 게임 2'와 함께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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