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해안 더비' 결승...박태하 감독 "울산 노쇠화" vs 김판곤 감독 "잘못된 접근" 신경전 '후끈' [MD현장]

[마이데일리 = 신문로 노찬혁 기자] 코리아컵 사상 최초로 결승전에서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다. 양 팀 사령탑은 벌써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양 팀 모두 코리아컵 우승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포항은 울산을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또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을 제치고 6회 우승으로 코리아컵 역대 최다 우승 구단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의 리그 우승을 먼저 축하한다"며 "이 자리까지 오기 힘든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사상 첫 더블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K리그1 우승과 함께 코리아컵 우승으로 2관왕을 목표로 삼았다. 울산은 K리그 역사상 2번밖에 없었던 'K리그, 코리아컵' 더블에 도전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K리그 우승을 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결승전에서 가장 기술적이고 다이나믹한 포항을 만난 것은 굉장히 익사이팅한 일이다.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우승을 해서 2관왕의 기쁨을 팬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팀 사령탑의 신경전도 화끈했다. 김 감독은 "울산에 와서 포항과 두 경기를 치렀다. 가장 어려웠던 팀 중 하나"라며 "다이내믹하고 거침없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몰랐다. 박태하 감독을 존경하는데 기술적이고 적극적이면서도 좋은 축구를 보여준다.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리아컵 결승전은 단판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사실 울산의 약점은 조금 팀이 노쇠화되지 않았나 싶다. 기동력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을 잘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박태하 감독이 우리 팀의 노쇠화된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했는데 잘못된 접근이 아닌가 싶다"며 "아직 우리 선수들 든든하다. 노쇠화보다는 노련미가 뛰어난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대비를 잘하겠다"고 받아쳤다.

신문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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