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S그룹, 2025년도 임원 인사 단행
경영 불확실성 감안 승진 규모 최소화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고(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47)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42) LS MnM 대표이사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내년에도 전 세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승진 규모 최소화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총 승진자는 22명으로,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다. 지난해에는 41명이 승진했다.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는 현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 새로운 성장 추진 동력이 필요한 회사는 신규 CEO를 선임함으로써 변화를 줬다.
오너가 3세는 경영 전면에 등장한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본혁 부회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으며,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및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적임자로도 꼽힌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외아들인 구동휘(42) 부사장은 CEO로 선임됐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구동휘 부사장은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 MnM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내년부터 사업본부장을 맡는다.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육상케이블까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CEO로 선임했다.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LS그룹은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총괄 조직 신설 등 R&D 분야 조직 및 인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LS그룹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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