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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선발 로테이션 강화에 나선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 이어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투수까지 노린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좌완 투수 스넬과 다저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44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겨울의 첫 9자리 규모의 계약으로 사이영상 2회 수상자를 영입했다"고 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선발진이 탄탄하지는 않았지만, 불펜 운영 능력과 타선의 활약으로 양키스를 제압하고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5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우을 데려왔다. 이어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90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선발진 강화를 노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있었다. 특히, 글래스노우는 8월 중순 시즌 아웃돼 가을야구 무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 가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저스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년 동안 타자로만 집중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의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스넬이 버티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과 바비 밀러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 "일본의 신성 사사키도 다저스의 영입 대상 중 하나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선수 선택회의에서 1라운드로 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했다. 2021년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 맞대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20세 157일) 기록이었다.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올 시즌에는 18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111이닝 129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사사키를 영입하는 데는 큰돈이 필요하지 않다. 아직 23살이라는 어린 나이다. 국제 보너스 풀 제한 적용을 받는다. 다만, 내년 1월 15일 이후 계약을 맺으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 클래스에 포함돼 최대 765만 달러(약 105억 원) 규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올 시즌 우승은 차지했지만, 선발진 고민이 많았던 다저스가 스넬에 이어 사사키까지 영입해 로테이선 뎁스를 더 두껍게 할 수 있을까.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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