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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고현정이 데뷔 35년 만에 '신비주의'를 깨부수고 대중 앞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더니 이젠 TV 예능까지 출연했다. 기존의 이미지를 지우고 대중과 소통에 나선 고현정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고현정의 TV 예능 출연은 '무릎팍 도사'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이날 고현정은 미스코리아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결혼과 이혼, 은퇴와 복귀 등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장 화제가 된 건 바로 전남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스토리. 고현정은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홀랑 빠졌다”며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이혼 후 보지 못한 자녀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고현정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 엄마라는 사람은 편해야 하는데 그건 내게 언감생심"이라며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많이 속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5년 만의 예능 출연에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시청자들은 "울 때 같이 울었다" "오늘 방송 너무 좋았다" "진솔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항상 응원하겠다" "오랜만에 TV로 보니 반갑다" 등의 댓글로 그의 예능 복귀를 환영했다.
고현정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건 가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출연 이후다. 몇 년 전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사실을 처음 고백한 것은 물론, 삶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에게서 처음 보는 털털함, 귀여운 모습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고현정도 용기를 내게 된 것.
이에 고현정은 지난 3월 데뷔 후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뒤이어 5월에는 유튜브 채널 '고현정'을 개설했다. 28일 기준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33만 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32만 명을 넘어섰다.
고현정은 처음 올린 영상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어디 나가서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요정재형' 출연 후) 너무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엉엉 울었다. '전부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 하고 오해가 풀렸다. 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민도 됐다는 고현정은 "고민을 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너무 잘 봤다' '자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두 가지면 명분은 충분하다 싶었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를 전했다. 고현정은 이 말을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흐름상 자녀일 것으로 추측된다.
고현정의 활약은 차기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오는 12월 23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와 내년 공개되는 SBS '사마귀'로 본업에 복귀한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고현정은 성공률 100% 스타 제작자에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는 강수현 역을 맡았다. 고현정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낼 강수현 캐릭터가 기대를 모은다.
2025년에는 '사마귀'를 통해 파격 변신에 나선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 살인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가 원작이다. 고현정은 극 중 경찰 아들을 둔 연쇄살인범 정이신을 연기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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