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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결국 폭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 시장때 음바페는 매시즌 연봉 1500만유로와 계약금 1억5000만유로 등을 받고 5년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원 소속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은 계약 기간이 끝나는 바람에 이적료를 한푼도 받지 못했다.
세기의 이적으로 불린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었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정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12라운드까지 7골, 챔피언스 리그 5경기에서는 한골에 그쳤다.
특히 승리할 것으로 믿었던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0-2로 패한후 팬들은 분노했다. 특히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실축해 더더욱 원성이 자자했다.
영국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음바페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그에 대한 지지를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유니폼 소각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팬들은 “완전히 패했다”라고 밝히면서 음바페의 등번호 9번이 적힌 유니폼을 불태웠다. 이 장면을 촬영한 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팬들은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나의 희망과 지지는 끝났다”거나 “음바페를 지지하는 사람은 집파리 정도의 IQ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겠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출신인 스티브 맥마나만도 음바페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TNT 스포츠에 출연한 그는 “우리는 음바페의 최고 모습을 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필요했지만 그는 실패했다. 스페인 언론은 그가 필요할 때 제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다”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주요 선수들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의 부진이 이를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올해는 정말,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13경기를 치른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차는 4점. 경기도 한 게임 적게 치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순위인 24위에 올라있다.
음바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팀동료인 주드 벨링엄은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음바페는 훌륭한 선수이다. 그래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페널티킥 싶패 때문에 경기에 진 것이 아니다. 음바페는 고개를 높이 들고 있을 수 있고, 그가 이 클럽에서 더 많은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낼 거라는 걸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구단 버스(coach)가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모습이 팬들의 눈에 띄었다. 구단 버스가 경기가 끝난 후 한 고속도로를 달리다 도로를 이탈해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선수들은 타고 있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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