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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탈북민 김이혁 씨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이철은NK TV'는 5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김이혁 씨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철은은 "네덜란드에서 뜻밖의 비보를 듣고 슬픔에 잠겨 이렇게 글을 올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23년 가족과 함께 목숨 걸고 서해 해상으로 배를 타고 탈북한 김이혁 님이 어제 뜻하지 않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이혁 씨는 지난해 5월, 가족 9명과 함께 목선을 타고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넘어 탈북했다. 그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탈북 과정을 전하며 "딸이 여섯 살 때부터 북한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족 외에도 형수님, 장모님, 어머니, 처남까지 가족 모두를 설득해 세 차례의 시도 끝에 탈북에 성공했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는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며, 억압받는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은 내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있는 곳"이라며 항해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하기도 했다.
김이혁 씨는 탈북 후 북한 정권의 부조리와 김정은 체제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철은은 고인을 기리며 "억압받고 천대받던 북한 땅을 떠나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던 김이혁 님의 비보에 가슴이 메인다"며 "가시는 길이 억압과 착취 없는 행복한 길이 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이혁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탈북민 사회뿐 아니라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의 용기와 노력은 탈북민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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