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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VCHA KG(키이라 그레이스 매더)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G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어제 특정 스태프로부터 학대 사건을 겪은 후 JYP와 계약을 해지하고 VCHA를 탈퇴하기로 결정하여 소송을 제기했다"는 장문의 글을 썼다.
그는 "내 정신 건강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느꼈으며, 퇴사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한 멤버가 자살을 시도하게 된 근로 및 생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 또한,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멤버들에게 자해를 유발하는 환경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KG는 JYP 엔터테인먼트에 남는다면 자신이 꿈꾸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이러한 결정을 지난 5월에 내렸으며, 아직 계약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강도 높은 업무와 개인 생활에 대한 극단적인 제한에 매우 적은 보수를 받아 회사의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진영 대표님과 회사 임원들 그리고 저를 믿고 훌륭한 훈련을 제공해 주신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글로벌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고, 맺었던 우정들에 감사드린다. V-lights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제가 없더라도 VCHA를 계속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겪은 대우에 대해 누군가를 비난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가 K-팝 업계 깊은 곳에 뿌리박혀 있다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문화와 K-팝 음악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앞으로도 이 장르에서 음악을 계속 만들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 이다. 나의 퇴사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여, 이들 기업의 손에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VCHA는 올해 1월 데뷔했으며, 한국·미국 복수 국적인 케일리를 제외하곤 전부 미국과 캐나다 국적인 다국적 그룹이다. 프리 데뷔 싱글 타이틀곡 ‘와이.오.유니버스’(Y.O.Univers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에 오르고, 미국 그래미닷컴이 선정한 ‘2024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24’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달 21일 '2024 MAMA 어워즈'에서 "내년에는 L2K(라틴아메리카 투 코리아)라고 라틴아메리카의 인재를 데뷔시켜 로컬 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게 할 것”이라며 “북미 인재들을 모아 데뷔한 비차(VCHA)는 K팝이 아닌 그들의 모습 그대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VCHA KG SNS 글 전문.
저는 어제 JYP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VCHA를 떠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정 직원들로부터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이후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 정신 건강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느꼈으며, 저의 퇴사가 여러분을 실망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한 멤버가 자살 시도를 하게 만든 근무 및 생활 조건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또한,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멤버들에게 자해를 유발하는 환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결정을 지난 5월에 내렸으며, 아직 계약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VCHA에 남아 있는 제 친구들,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친구들이 걱정됩니다.
제가 JYP 엔터테인먼트에 남아 있다면 제가 꿈꾸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작곡과 프로듀싱을 정말 즐깁니다. 하지만 회사의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고, 강도 높은 업무와 개인 생활에 대한 극단적인 제한에도 불구하고 매우 적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J.Y.P 대표님과 회사 임원들, 그리고 저를 믿고 훌륭한 훈련을 제공해 주신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글로벌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얻고, 맺었던 우정들에 감사드립니다.
V-lights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제가 없더라도 VCHA를 계속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 문화와 K-팝 음악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장르에서 음악을 계속 만들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떠남으로써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여 이들 기업의 손에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KG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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