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가수 이적이 지난 18일, 향년 50세로 세상을 떠난 전람회 출신 故 서동욱을 추모했다.
이적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모든 것을 나누었던 친구. 절친이자 동료이자 동네친구이자 아이들의 삼촌인 그를 보내주고 왔습니다”라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발인을 마친 후에는 “그의 부재가 너무도 자주 느껴질 것이 두렵지만, 그에게 지금까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마음 깊이 기도합니다. 사랑한다 동욱아”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故 서동욱은 지난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연세대 재학 시절, 서동욱은 1993년 휘문고 동창 김동률과 함께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듬해에는 ‘전람회’를 결성해 데뷔, 타이틀곡 ‘기억의 습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곡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OST로 삽입되며 다시금 사랑받기도 했다.
1997년 3집 앨범 ‘졸업’을 끝으로 전람회가 해체된 후, 서동욱은 김동률과 이적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 1집과 김동률 솔로 1집 등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가요계를 떠난 서동욱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 두산그룹, 모건스탠리 등을 거쳐 알바레즈 앤 마샬 한국지사 대표로 활동하며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서동욱은 2008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카니발 콘서트에 깜짝 등장, 김동률, 이적, 김진표와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김동률은 “이 친구가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한 달 동안 끈질기게 섭외했다”며 “처음엔 ‘누가 날 기억하겠냐’고 했지만, 무대에 서기로 결정하고는 ‘내 마음대로 옷을 입고 올라가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섭외 비화를 전했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