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은 환아 돌봄 가정에 휴식을 지원하는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에 올 하반기 100가정 넘게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간병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여행을 떠난 돌봄 가족들의 소중한 순간들이 담겼다.
‘쉬어가도 괜찮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함께하는 중증 환아 보호자 휴식 지원 프로젝트다. 장기간 간병으로 지친 보호자에게 ‘분리 휴식’을 제공하고, 휴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 하반기 첫발을 내디뎠다.
전문가들은 하루 종일 간병을 하며 휴식이 부족한 중증 환아 보호자의 경우 아이와 잠시 떨어져 쉴 수 있는 ‘분리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젝트에는 지난 7월 제주 여행을 시작으로 12월까지 101가정(308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서울의 ‘더 플라자’였으며, 돌봄 가족들 대부분은 여행을 떠나기 전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한호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어렵게 여행을 결심했지만 불안감에 아이가 입원한 서울대학교병원 근처에 머무는 보호자들이 많았다”면서 “여전히 분리 휴식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 직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참가자가 하루 휴식 시간이 3시간 미만이었고 절반 이상은 지난 3년 간 여행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여행을 마친 후 모든 참가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열에 아홉은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비장애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10년 넘게 환아를 돌보고 있는 김모 씨는 “아픈 아이뿐만 아니라 나를 응원하는 마음과 ‘쉬어가도 괜찮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면서 “여행을 통해 기운을 회복하고 나니 더 큰 사랑을 아이에게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영남 씨는 “딸들과 부산 여행을 하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고, 친정엄마와 강원도 속초에 다녀온 윤신아 씨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더 잘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돌봄 가족이 여행 중인 동안 환아들이 머무는 도토리하우스는 겨울 분위기로 새롭게 꾸며졌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 덮인 마을, 선물상자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식들로 채워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간병에 몰두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돌봄 가족들에게 짧지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환아 가족들의 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은 ‘쉬어가도 괜찮아’ 외에도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월간 한 모금’ 프로젝트로 올해 8개 가정에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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