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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야구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프로야구 A구단의 관계자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직접 소통하며 인연이 깊은 이들의 애도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SBS Sports 정우영 캐스터는 29일 저녁 자신의 소셜 계정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 나도 물론 그중 하나였다'며 A구단 관계자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구조자 제외 전원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글을 남겨 먹먹함을 안겼다.
KBS N SPORTS에서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오효주 아나운서 역시 추모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냥 아니라고 믿고 싶은 마음에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지금'이라며 '한 달 전쯤, 육아로 진도는 더디지만 책 잘 읽고 있다는 그 인사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데'라며 A구단 관계자와 인연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까지도 따뜻해졌던 기억이 선명한데, 그래서 더 아프고 슬픈 기억이 됐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A구단에서 활동한 치어리더들 역시 추모의 글이 계속되고 있다. 김한나 치어리더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추모 사진을 게재했으며, 올 한 해 '삐끼삐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주은 치어리더 역시 '깊은 위로와 애도로 연대하며 잊지 않겠다'고 했다.
SPOTV 최두영 캐스터 역시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매번 취재에 도움도 많이 주셨는데, 신세 많이 졌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이날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구단의 한 관계자가 이번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나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과 첫 가족여행을 다녀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과 공직자의 애도 리본 패용도 결정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이날 승객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다쳤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 승무원 2명에 불과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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