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호평과 혹평 사이…시즌2 캐릭터들의 엇갈린 평가
'오징어 게임' 시즌2, 누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고, 첫 주말이 지났다. 시즌1의 기록을 넘어 전 세계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시즌2. 때문에 긍정적이건, 부정적으로건 '오징어 게임2'를 접한 시청자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2의 새로운 얼굴 중 하나인 조현주(박성훈)는 트랜스젠더라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성훈은 과하지 않은 연기와 현실적인 감정 표현으로 조현주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서사를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공개 전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으나, 방영 후에는 캐릭터와 배우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즌2 최고의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배우 공유에게 이런 얼굴이 있다는 것을 왜 우리는 미처 몰랐던가. 시즌1에서 짧게 등장했던 딱지남은 시즌2에서도 도입부를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존의 매력적인 이미지와 대비되는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며, 그의 캐릭터는 단 한 회 출연으로도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러시안 룰렛장면에서 보여준 심리적 긴장감은 극찬을 받았다.
타노스는 게임 속 긴장감을 더하는 악역 캐릭터로 등장했다. 다만 과장된 행동과 불필요한 기행으로 오히려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시즌1의 장덕수(허성태)와 비교 될 수 밖에 없는 역할의 영향이기도 하다. 다만, 해외에서는 코믹한 연기와 독특한 캐릭터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주인공 성기훈이 시즌2 마지막에 보여준 선택은 이번 시즌에 대한 혹평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복수심에 불타 게임에 다시 참여한 기훈은 보다 신중하고 치밀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지나치게 변한 캐릭터성과 무리한 반란 시도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성기훈의 행동에 논리적 결함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시즌1의 인간적인 모습이 사라진 점도 일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시즌2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도, '오징어 게임'이라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되는 이유도 이 작품에는 마지막을 장식할 '시즌3'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호평과 혹평을 모두 받은 캐릭터들이 시즌3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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