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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오징어 게임' 허성태를 잇는 빌런의 탄생이다. 배우 노재원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광기에 휩싸인 빌런으로 분해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 세계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게임을 담은 이야기. 3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글로벌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또 한 번의 신트롬을 예고했다. IMDb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83%, 팝콘 지수는 64%다.
'오징어 게임2'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시즌1의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를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노재원, 조유리, 최승현(탑) 등이 출연한 것. 이들 중 최승현과 노재원은 빌런 롤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실제 마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최승현이 '약쟁이 래퍼'를 연기한다는 사실에 대중의 시선은 저절로 최승현에게 향했다.
최승현에 가려졌지만, '오징어 게임2'의 진짜 빌런은 노재원이다. 노재원은 극 중 타노스의 수하이자 124번 참가자 남규로 등장했다. 코인 투자에 실패해 3억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인물이다.
남규는 전형적인 강약약강 캐릭터다. 타노스의 앞에선 순종적이지만, 약자에겐 막말을 일삼고 함부로 대한다. 상금을 위해서라면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악인이다. 노재원은 이런 캐릭터를 어눌한 말투와 느릿한 몸짓,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노재원은 독립영화계가 발굴한 원석이다. 여러 편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온 그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살인자ㅇ난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망상장애를 가진 공시생('정신병동')부터 음침한 강간살인범('살인자ㅇ난감'), 온화한 성품의 수사관('이친자')까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나타나는 노재원. '오징어 게임2'에서도 처음 보는 얼굴로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쳐냈다. 오는 6월 시즌3가 공개되는 가운데, 어떤 연기로 대중을 즐겁게 할지 궁금해진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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