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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재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성우 정성훈은 15일 자신의 SNS X(구 트위터) 계정에 "삼가 이재명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부고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1965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후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한 뒤 2005년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한국 애니메이션과 더빙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동기인 김도현, 문영래, 노민, 강연숙, 이영주와 함께 KBS 성우극회의 주요 인물로 활동하며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작품에서 목소리를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KBS에서 방영된 '곰돌이 푸'의 피글렛, '아기공룡 둘리' 고길동, '정글북' 카아, SBS에서 방영된 '드래곤볼 Z' 프리저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성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인은 2005년 '쥬라기 공원 3'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했으나 이후에도 대중문화예술인의 복지와 후진 양성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며 연예계에 기여했다.
또한, 그는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성우 겸 배우 유호한(대원 방송판)에 이어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핸더랜드의 대모험' 비디오판에서 중성 마녀 마카오 역을 맡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성우 팬들은 일주일 새 두 명의 거장을 떠나보내며 큰 슬픔에 잠겼다. 고인이 남긴 유산은 팬들과 대중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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