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공민규, 2024년 타율 0.071 부진
시즌 종료 후 강정호 밑에서 구슬땀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4년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상품은 김영웅과 이성규였다. 김영웅은 3년 차 시즌 28홈런을 때려내며 잠재력을 만개했고, 이성규는 22홈런을 때려내며 드디어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제 공민규가 2025시즌 도약을 꿈꾼다.
인천고를 졸업한 공민규는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제한된 기회 속에 13안타 3홈런 타율 0.245 OPS 0.767로 가능성을 보였다.
빠르게 군문제를 해결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2022년 상무 마지막 시즌 56경기 44안타 타율 0.284 OPS 0.792로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22년 복귀 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은 0.158에 불과했다. 2022년은 22경기로 출전 시간이 약간 늘어났지만, 타율은 여전히 0.194에 불과했다.
2024년 최악의 성적을 썼다. 12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친 것. 타율은 0.071로 커리어에서 가장 낮았다.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동안 9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나마 한 개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낸 시즌이 됐다.
시즌을 망친 공민규는 미국으로 향했다. 전 메이저리거이자 타격 전문가 강정호에게 도움을 청한 것. 공민규는 '킹캉 스쿨'에 입학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민규의 연봉은 4100만원이다. 비행기 값은 물론, 미국에서 체류하는 데도 큰 부담이 된다. 거기에 국내외 사건사고로 환율이 급등, 금전적인 부담이 더욱 커졌다. 공민규의 굳은 각오를 엿볼 수 있다.
2025시즌은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 자신보다 어린 김영웅이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1루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고, 2루는 견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류지혁이 있다. 현재는 자신의 자리가 없고, 수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공격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2군에서는 꾸준히 성적을 냈다. 2024년에도 74경기 56안타 6홈런 40타점 타율 0.292 OPS 0.855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4할 출루율(0.405·0.407)을 찍었다. 2군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다.
공민규는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마지막이란 각오로 미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알을 깰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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