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윤종신, 김영철, 손태진, 최상엽(밴드 루시)이 치열한 ‘분량 전쟁’을 펼치는 하이에나로 변신해 말 그대로 ‘대박’ 웃음을 터트렸다.
MC에서 게스트로 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돌아온 윤종신은 MC 김구라와 재회해 원조 하이에나 본능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들의 활약에 최고 시청률은 4.7%를 기록, 가구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데뷔 36년 차 가수 윤종신, 개가수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영철을 비롯해 ‘트로트계의 왕자’ 손태진과 ‘신흥 밴드 강자’ 루시의 보컬 최상엽이 모인 ‘오싱어 게임’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3.9%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성악가에서 트로트 가수로 우뚝 선 손태진이 차지했다. 그는 꺾기 맛에 중독돼 클래식도 꺾어 부른다며 ‘오 솔레미오’를 트로트 스타일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맛깔나는 클래식 열창에 시청률은 4.7%까지 치솟았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로 ‘라디오스타’를 떠난 뒤 6년 만에 게스트로 돌아왔다. MC 김구라와는 하이에나 본능을 감추지 않고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1,000곡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작사가와 작곡가로서의 고충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곡을 완성품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를 만들어 전했다가 가수 이효리에게 “오빠 이게 뭐예요?”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 젊은 세대의 감성을 따라가기 위해 Chat GPT(채팅 AI)와 대화를 하고 헤어졌을 때 하는 일 등을 검색하는가 하면, 드라마와 영화 또한 영감을 얻기 위해 꾸준히 보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자신의 통장을 불려준 최고 효자 곡으로 ‘환생’을 꼽았고 ‘좋니’ 역시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10년부터 시작한 ‘월간 윤종신’을 15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해내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이방인 프로젝트’로 베를린에서 촬영을 일주일간 했는데, 그때 과호흡을 경험하며 그동안 ‘라스’를 통해 공황장애 경험을 얘기한 게스트들과 김구라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종신은 개가수로 활약 중인 김영철을 비롯해 손태진과 최상엽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의 보석들이라며 소개했다. 윤종신과 김구라의 본능적인 토크에 주변 MC들과 게스트들이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는데, 자신들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내려놓고 고삐가 풀려 ‘분량 전쟁’에 뛰어들었다.
개그맨 김영철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에피소드와 성대모사 개인기를 뽐내는가 하면 자체 BGM 제조기로 변신해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 대활약 중인 옥주현 앞에서 ‘레베카’를 불렀던 상황을 설명하며 직접 이를 불러 박수를 받는 한편, 데이비드 베컴을 만났다가 ‘개그 욕심’을 부리고 싶었다는 얘기까지 ‘화수분 토크’를 펼쳤다. 특히 그는 톱스타 심은하와 점심을 먹은 에피소드를 풀었는데, 심은하가 자신이 얘기할 때 미간을 찌푸렸는데 “길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 대활약 중인 옥주현 앞에서 ‘레베카’를 불렀던 상황을 설명하며 직접 이를 불러 박수를 받는 한편, 데이비드 베컴을 만났다가 ‘개그 욕심’을 부리고 싶었다는 얘기까지 ‘화수분 토크’를 펼쳤다. 특히 그는 톱스타 심은하와 점심을 먹은 에피소드를 풀었는데, 심은하가 자신이 얘기할 때 미간을 찌푸렸는데 “길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라디오스타’에 의미 있는 출연을 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신곡 ‘말하면 어떨까’를 만들었다는 김영철에게 결국 윤종신까지 가세해 “닭치면(?) 어떨까”라는 이날의 유행어가 탄생했고, 김영철은 이를 개그로 받아 치는 여유로 분량을 챙겨 또다시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야심 차게 준비한 신곡 ‘말하면 어떨까’을 부르는 그의 모습 속에서 윤종신은 ‘떨림’을 캐치했다며, 김영철의 노래에 대한 진심과 열정에 놀라워했다.
‘트로트계의 왕자’ 손태진은 결이 다른 두 개의 오디션에서 우승한 사연을 꺼냈다. 그는 ‘팬텀싱어’ 초대 우승자로 활약하면서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었고, 소속사의 권유에 따라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게 된 사실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했던 당시 비슷한 룰로 만들어진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우승자가 된 손태진은 6억 원이 넘는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고. 그는 세금을 뗀 실수령액이 4억 원이 넘었다면서 일부는 집을 전세로 옮기는 데 쓰고, 대중분들의 투표로 받은 상금이기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손태진의 조모(이모할머니) 심수봉과의 에피소드와 함께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엄친아’의 면모도 공개됐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오고, 프랑스로 유학까지 간 덕분에 중국어, 이탈리아어, 불어까지 총 4개 국어를 한다고 밝힌 것. 그는 소속사 식구들을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소개하는 센스 넘치는 고품격 개인기로 주목을 받으며 “1등 신랑감”이라는 평을 받았고, 윤종신의 ‘좋니’를 부르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밴드 루시의 보컬 최상엽은 ‘예능 신생아’의 열정을 쏟아냈다. ‘복면가왕’에서 만났던 김구라의 지휘 아래 배우 김무열의 고난도 푸시업을 따라 하며 노래를 완벽하게 부른 것. 이 밖에도 물욕이 없어 지난해 쓴 의류비가 ‘0원’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고, 가수 김종국과 친분을 쌓은 뒤 생일 선물로 ‘노래’를 선물했다고 밝히며 그의 ‘짠 남자’ 면모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상엽의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는 버스킹 당시 세대 별로 공략했던 사실을 밝혔는데 젊은 세대 맞춤형이었던 자이언티의 ‘See Through’(씨쓰루)와 4050세대를 공략했던 서울대 트리오의 ‘젊은 연인들’을 기타를 치며 불러 스튜디오를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모두가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한편, 다음 주 '라디오스타' 899회는 임요한, 조현재, 이은결, 궤도, 박영진이 출연하는 ‘강썰부대’ 설 특집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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