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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희망이었지만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는 2일 린샤오쥔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린샤오쥔은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8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고, 선수로서 꼭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계주 메달이 목표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모표로 하고 있다"면서 "남자 5000m 계주는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이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난다"고 전했다. 이 종목에서 한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회복 중이다. 린샤오쥔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잘 회복 중이다. 훌륭한 의료진과 코치진이 서로 긴밀히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린샤오쥔은 "선수로서 모표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은퇴하게 되겠죠. 하지만 중국에는 저 말고도 뛰어난 젊은 선수가 많다"라면서 "농구나 축구에 비해 쇼트트랙은 인기가 적은 편이다. 저는 이 종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미래 계획을 밝혔다.
중국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저뿐만 아니라 중국 대표팀 전체를 더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린샤오쥔은 한국 쇼트트랙계를 주름잡던 스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6개를 휩쓸었다.
하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뒤 대한빙상경개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중국으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린샤오쥔은 중국 국가대표로 2023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참가,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과 혼성 2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202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혼성 2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린샤오쥔은 500m, 1000m, 1500m의 개인 종목과 남자 5000m 계주 및 혼성 계주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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