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지난해보다 더 최고의 시즌을 만들겠습니다.”
이대한은 지난해 KPGA 투어 마지막 대회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흘 동안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대한은 지난 2010년 KPGA 투어 데뷔 이후 134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이뤄냈다.
이대한은 “그토록 원하던 우승이었다. 하지만 우승 후 2~3주 정도는 내가 해냈다는 것이 와닿지 않았다”면서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이벤트 대회나 해외투어 대회에 나서면서 체감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대한은 “첫 우승의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면서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거리도 쇼트게임 능력도 최고가 아닌 내가 어떻게 우승을 할까라는 의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우승을 한 뒤로는 내가 계획한 플레이만 잘 펼친다면 상위권 진입을 넘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를 하는 데 있어 큰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2025시즌 목표는 통산 2승 달성이다. 지난해 만들어낸 ‘커리어 하이’의 경신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이대한은 20개 대회에 출전해 KPGA 투어챔피언십 우승 포함 톱5에 3회 진입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5위, 상금 순위는 9위에 자리하며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한은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할 것이다”면서 “우승도 추가하고 싶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했던 KPGA 선수권대회서 우승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이기 때문에 KPGA 투어 선수라면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고 밝혔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오는 17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약 한 달간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2025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이대한은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에 맞춰 경기감각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면서 “2023년까지만 해도 전지훈련을 가면 많은 것에 변화를 줬다. 그럴 때 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부턴 전지훈련 때 특별하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부족한 점을 채우고 원래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한은 “시즌 개막이 정말 기다려진다”면서 “KPGA 투어에서는 경기 시작 전 티잉 구역에서 선수 소개를 한다. 그동안 이대한 선수로만 불렸다.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KPGA 투어 1승의 이대한 선수로 호명될 것이다. 얼른 4월이 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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