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양효진 없어도 강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5-27, 25-16, 25-16)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53(17승 8패)을 기록, 1위 흥국생명(승점 58 20승 5패)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양효진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1점, 정지윤이 18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5점, 이다현이 블로킹 5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양효진 대신 나선 나현수도 8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7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IBK기업은행은 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37(12승 14패)로 여전히 리그 4위에 머물렀다.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47 17승 8패)와 승점 차는 여전히 10.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22점, 육서영이 14점을 올렸지만 황민경이 4점, 이주아가 3점에 그쳤다. 또한 블로킹 3-7, 서브 1-7로 열세를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김하경,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육서영, 미들블로커 김희진-이주아, 리베로 이소영이 먼저 나왔다. 김희진이 리그에서 선발로 나온 건 2024년 2월 29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정지윤, 미들블로커 나현수-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 출격했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나현수는 2023년 3월 16일 6라운드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전 이후 691일 만에 선발로 나왔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리드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빠졌음에도 모마, 이다현, 위파위 등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와 육서영이 힘을 냈지만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중반 김하경을 빼고 김윤우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블로킹, 정지윤의 퀵오픈을 끝으로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다.
2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이 흐름을 잡았다. 1-2에서 상대 연속 범실, 육서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현대건설에 연속 6점을 헌납하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비디오 판독도 소용이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6-8에서 김하경을 빼고 최연진 카드를 꺼냈다. 효과가 있다. 9-11에서 연속 3점을 가져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건설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모마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현대건설은 13-13에서 위파위의 퀵오픈, 육서영의 범실, 모마의 공격 득점으로 16-1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20점 이후에도 리드를 이어가나 했지만 20-22에서 육서영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IBK기업은행이 세트를 가져왔다. 25-25에서 빅토리아의 후위 공격,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혈투 끝에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시작부터 IBK기업은행이 힘을 냈다. 육서영의 연속 득점 이후 상대 연속 범실로 4-0으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곧바로 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와 함께 위파위와 정지윤의 득점이 터지면서 12-8로 달아났다. 김호철 감독은 최연진과 고의정 카드를 꺼내 변화를 꾀했다. 또 8-15가 되자 발목 통증을 호소한 빅토리아를 빼고 김희진을 투입했다. 빅토리아가 빠지자 승부의 추는 현대건설 쪽으로 확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3세트도 25-16으로 가져왔다.
4세트에도 현대건설은 힘을 잃지 않았다. 4-4에서 빅토리아의 범실, 위파위의 퀵오픈, 나현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고, 큰 위기 없이 4세트를 치렀다. IBK기업은행은 고의정, 김윤우 카드를 다시 꺼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모마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정지윤의 밀어넣기 득점을 끝으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화성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