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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그는 6살의 나이로 리버풀 아카데미에 들어간 후 지금까지 리버풀에서만 뛰고 있다.
올 해 26살인 그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때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으로 보였지만 일단은 팀에 잔류했다.
리버풀에서만 20년 뛴 성골인 알렉산더 아놀드가 지금까지 맞붙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한명 있다고 한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었던 브렌든 바커이다.
올 해 28살인 바커는 윙어로 맨시티에서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선 알렉산더 아놀드의 인터뷰를 보자. 최근 그는 리버풀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영국 언론들은 최근 알렉산더아놀드가 ‘역대 가장 강력한 상대’라고 불렀던 윙어가 불과 28세의 나이에 실업자가 됐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말에 따르면 바커는 그를 ‘파괴’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전 맨체스터 시티 윙어였던 바커에 대해서 자신이 상대했던 선수 중 가장 힘든 선수로 꼽았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저는 바커가 시티에서 뛰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저는 18살이었고, U-21에서 뛰었고, 안필드에서 처음으로 0-3으로 졌다. 그 경기가 바로 맨시티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바커는 두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했다. 그를 막지 못한 나는 후반 15분께 교체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지 알렉산더 아놀드는 “지금도 나는 그가 나를 완전히 파괴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 그 순간 ‘이 윙어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고백은 이어졌다. 그는 “그렇게 빠르고 날카롭고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를 본 적이 없었다”고 여전히 브랜든 바커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냈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충격적인 기억을 갖게 만든 주인공인 바커는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바커는 8살 때 맨시티아카데미에 들어간 후 유소년 팀에서 9년간 뛰었다. 2013-14시즌에는 맨시티 아카데미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21일 FA컵 5라운드 첼시전에서 바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 이후 그는 맨시티에서 사려졌다.
이후 바커는 저니맨 신세였다. 단 한번 맨시티에서 뛰었을 뿐 그는 로더럼, 네덜란드의 NAC 브레다, 하이버니안, 프레스턴으로의 4번의 임대 이적한 후 결국 2019년 맨시티를 떠났다.
이후에도 그는 어릴적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레인저스로 이적한 바커는 옥스퍼드로 다시 임대되었다. 레딩으로 이적한 후 키르쿠스의 오모니아로 이적했다가 가장 최근에는 모어캠브로 이적했다. 이것이 마지막 팀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2부 리그 팀인 모어캠브를 떠났고, 현재 무직신세이다.
올해 28살인 바커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돈에 대해 크게 신경 쓴 적이 없다. 제가 축구를 시작했을 때 제가 가졌던 목표 중 하나는 부모님에게 아주 좋은 집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며 “저와 제 가족은 제가 어렸을 때와 지금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많은 것을 겪었지만, 나보다 더 많은 좌절을 겪은 축구 선수들이 있다. 저는 계속 노력하고 제가 할 수 없을 때까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저는 그저 플레이 하고 싶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칭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바커는 “그가 상대했던 슈퍼스타들을 생각하면 더 어려운 경기를 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나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알렉산더 아놀드는 매우 어려 보였고 매우 작고 마른 체형이었다. 저는 이미 그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날 저는 꽤 잘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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