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고진영, 2025 파운더스컵 준우승
LPGA 개막전 4위 이어 두 대회 연속 선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고진영(30)이 돌아왔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이어 두 번째 참가한 대회에서도 톱5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굴욕을 맛본 후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다짐했고, 올 시즌 초반 드디어 부활 날갯짓을 펄럭였다.
고진영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각) 끝난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위에 올랐다. 14언더파 274타로 상위권을 점령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출발했고, 2~3라운드에서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진격했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면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마무리된 2025 파운더스컵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고,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 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도 안정된 샷을 바탕으로 5언더파 66타를 찍었다.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고, 전반부에 3개의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후반부에 보기 3개를 범하며 2위로 미끄러졌다. 재미교포 노예림(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에게 다시 추월 당했다. 결국 17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들어 95개 홀 연속 '무 보기'를 적어냈다. 1~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파와 버디만 기록했고, 4라운드 전반부까지도 보기를 내지 않았다. 4라운드 12번홀까지 '무 보기'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13번홀에서 중단됐다. 이어서 14번홀과 16번홀에서도 보기를 마크하며 21개월 만의 LPGA 투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확실한 부활을 알려 의미가 깊다. 지난 시즌 보였던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드높였다. 시즌 초반부터 톱5 성적을 잇따라 작성했다. 파운더스컵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춤거렸지만, 정교한 샷으로 '무 보기' 행진을 벌여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 후 그는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에서도 '무 보기'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때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
고진영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2018년 LPGA 무대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마크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2승 훈장도 달았다. 2021년 5승을 따내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 시즌 우승 영광을 누렸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 부활 날갯짓을 시작한 고진영이 언제 우승 축포를 다시 터뜨릴지 주목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