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아직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에게 만족은 없다.
나경복은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향 같은 팀 우리카드를 떠나 KB손해보험 이적을 택한 것.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을 데려오기 위해 24억(연간 8억 원(연봉 6억 원, 옵션 2억 원))을 투자했다. 나경복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2015-2016시즌 신인왕, 2019-2020시즌 MVP,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카드가 2018-2019시즌부터 쭉 봄배구를 밟았던 데에는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前 감독의 공도 컸지만, 나경복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에서만 266경기 3216점을 기록했다.
군 문제를 해결한 후 올 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의정부 팬들과 만나고 있는 나경복은 올 시즌 26경기 368점 공격 성공률 49.33% 세트당 서브 0.364개 리시브 효율 24.27%로 맹활약하고 있다. 서브 3위, 공격 성공률 6위, 득점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는 후위 공격 3개, 서브 3개,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7호 및 2022년 12월 21일 OK금융그룹(現 OK저축은행)전 이후 781일 만에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썼다.
나경복의 활약 덕분일까.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이겨내고 최근 5연승과 함께 승점 47(17승 10패)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51 17승 9패)과 승점 차도 4 차이. 3위를 넘어 2위를 바라보고 있는 데에는 나경복의 공이 크다.
나경복은 10일 기자와 인터뷰에서 "주변 분들이 나의 트리플크라운을 많이 기대하셨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좋다. 또한 팀원들과 함께 이룬 결과라 더욱 뜻깊고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적 후 맹활약의 비결에 대해 물었지만, 나경복은 부족하다고 자책했다. "이적하고 아직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나경복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아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힘을 내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그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부상 없이 KB손해보험에서의 첫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
나경복은 "개인적인 목표는 올 시즌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라며 "팀적으로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경복은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더할 준비를 마쳤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경기를 가진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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