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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음 시즌에도 그가 남을 가능성이 있다."
레알 베티스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각)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안토니는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이 경기장을 방문하게 돼 정말 설렌다. 경기장이 크고 멋지다. 이곳에서 뛰며 여러분을 대표할 날이 기다려진다"며 "경기장이 정말 아름답다. 너무 행복하다. 가자, 베티스! 이곳에서 뛰게 될 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2022년 8월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을 따라 아약스에서 맨유로 적을 옮겼다. 이적료는 8500만 파운드(약 1540억 원)였다.
하지만 안토니는 맨유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데뷔 시즌 44경기 8골을 터뜨린 그는 2023-24시즌 38경기에서 3골밖에 넣지 못하며 비판받았다. 올 시즌에는 완전히 경쟁에서 밀렸다. 14경기에 나와 1골을 터뜨렸다.
결국, 맨유는 안토니를 임대 보내는 선택을 했다. 안토니가 다른 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되찾길 원했다. 당시 영국 '미러'는 "베티스는 안토니를 충분히 출전시키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축구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베티스는 안토니의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 중 84%를 부담하고 있다.
안토니는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 맞대결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베티스 데뷔전을 치른 그는 라리가 사무국 선정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8일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아반차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라리가 23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는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2-3으로 패배했지만,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의 두 경기 연속 좋은 활약은 완전 영입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베티스의 최고 경영자(CEO)인 라몬 알카라온은 안토니 완전 영입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맨유 CEO가 저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우리는 매주 안토니의 경기 데이터를 맨유에 보내며 그들의 선수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와 우리 구단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토니도 여기에서 행복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다음 시즌에도 그가 계속 남을 가능성이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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