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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공을 만지는 것조차 겁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146경기에 출전한 폴 파커가 라스무스 호일룬을 비판했다.
지난 2023년 8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호일룬은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1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준수한 활약이었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에 나와 7골 1도움이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의 활약이 좋지 않다. 19경기 2골이 전부다. 5골은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넣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호일룬 그리고 조슈아 지르크지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했다. 대신 코비 마이누가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했다. 맨유가 72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거금을 들여 호일룬을 데려왔지만, 아모림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커는 '인스턴트 카지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1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인 호일룬에 대해 "최근 호일룬의 팀 기여도는 매우 부족하다. 아마도 그가 맨유에 온 이후 가장 나쁜 상태일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호일룬은 실수를 두려워하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 없이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 그는 공을 만지는 것조차 겁을 내는 것처럼 보이며, 패스를 받기도 전에 어떤 방향으로 전달해야 할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그는 정신적으로도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 아모림이 시즌 종료까지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의문이다. 맨유의 공격수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일룬은 지난 8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맞대결에서 아모림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이에 대해 아모림 감독은 "나는 그런 행동을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는 공을 만지지 않을 때도 팀을 위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다음 순간에는 골 근처에서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차분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런 성격을 가진 선수들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득점을 원하고, 비판을 신경 쓰는 성향이 있다. 이런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그는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스트라이커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좋은 패스를 공급해 줄 팀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공격수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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