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기동호 ‘2년차’가 시작된다.
FC서울과 제주 SK는 15일 오후 3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서울은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 아래 성공적인 변화를 겪었다. 시즌 초반에는 홈 5연패에 빠지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중반부터 경기력이 살아났고 5년 만에 파이널A 진입을 이뤄냈다.
최종 순위는 4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서울은 비시즌에 국가대표급 선수 영입을 줄줄이 발표했다. 강상우(울산 HD)가 떠난 자리를 김진수로 메웠고 시즌 내내 고민이던 3선은 정승원 영입으로 보강을 했다. 또한 문선민을 데려오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고 백업 수비수로 이한도까지 품었다. 지난해 약점을 확실하게 메운 서울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전지훈련 성과도 만족스럽다. 린가드, 루카스, 기성용 등 지난해 김 감독과 함께 1차 전지훈련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두 베트남 하노이에서 함께 훈련을 했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서울은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평가전에서 지난 시즌보다 빠른 템포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김 감독도 기존 선수들과 영입생들의 호흡이 빠르게 맞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막전부터 영입생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물론 완벽한 스쿼드는 아니다.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줄 최전방 공격수가 영입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진행된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곧 영입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개막전은 조영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고시마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도 관건이다.
제주도 김학범 감독과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제주는 지난해 중하위권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파이널A 진입에 실패했다. 파이널B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일찍이 강등 싸움에서 멀어졌지만 최조 순위 7위는 분명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제주는 비시즌에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가장 먼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 SK로 이름이 바뀐 가운데 스쿼드 변화 폭도 컸다. 구자철(은퇴), 헤이스(광주FC) 등이 떠나고 박동진, 유인수, 김륜성을 영입했고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김재우와 장민규도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주의 올시즌 컨셉은 ‘원팀’이다. 모두가 원팀을 외치지만 김 감독은 “우리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개개인으로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남다른 원팀을 강조했다. 이 부분을 전지 훈련 내내 강조했고 선수단도 받아들이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제주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내내 훈련이 끝나면 숙소에서 영상을 보면서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뽑겠다고 했다.
자연스레 개막전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도 서울과 같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유리가 올시즌도 함께 하지만 비시즌에 완벽하게 몸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박동진이나 이건희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홈에서 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프리시즌에 조직적인 전방 압박과 과감한 패스를 꾸준하게 훈련하면서 “홈에서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팬들한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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