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로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가 선수단을 향한 사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는 17일 후라도를 비롯해 데니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의 불펜 피칭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후라도는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렸다. 지난 시즌 190⅓이닝을 소화한 여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후라도는 20개가량의 공을 뿌렸다. 후라도는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 지금 천천히 몸을 빌드업하고 있어서 그에 맞는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피칭을 마친 뒤 후라도는 뒤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후라도는 "저는 항상 다른 선수들의 피칭을 보는 걸 좋아한다. 보고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의 피칭을 지켜보는 걸 즐긴다"고 했다.
후라도는 키움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 역시 스프링캠프 합류 전 "체인지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삼진 잡는 구종을 만들고 싶은데 공들이고 있는 커브도 후라도의 주무기다. 체인지업 역시 나보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이렇게 구종 부분과 운영 능력, 이닝 소화 능력 등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라며 꼬리를 무는 질문을 예고했다.
일본 출국에 앞서 후라도는 "예전에 만났을 때 (원태인이) 제게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가르쳐 줄 준비가 됐다"며 선생님을 자처했다.
후라도는 지난 2시즌 동안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다. 2023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이닝(183⅔) 3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147개) 6위, 다승 9위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단에 위치했다. 2024년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을 적어냈고, 이닝(190⅓) 2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69개) 각각 4위에 올랐다.
삼성 캠프에는 배찬승을 비롯해 좌완 이승현, 황동재 등 어린 투수들이 즐비하다. 후라도는 "언제든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물어보면 좋겠다. 나는 언제나 열려있다"라면서 "메이저리그의 상황이나 그런 일을 언제나 알려줄 준비가 됐다"고 했다.
한편 후라도의 목표는 '포스트시즌'이다. 후라도는 "가을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그게 모든 팀의 목표"라면서 "야구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 저희도 열심히 해서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후라도는 아직 한국에서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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