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삼성전자 갤S25, 국내 사전판매 130만대 신기록 달성
"한 달은 기다려야 합니다" 갤럭시S25 배송 지연
매년 반복되는 "공급보다 많은 수요" 지적
삼성전자 "제트블랙 제외한 모든 색상 이번주 내로 출고"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가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한 반면 소비자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한차례 개통기간을 연장했음에도 인기 색상 모델 수급 문제와 통신사 개통 지연 현상까지 겹치며 모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선예약 선출고'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잘 팔려도 문제'인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5 자급제 모델은 21일 물품 출고를 마지막으로 다음 주 내로 고객들에게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다.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진 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가 이뤄지면서 물량 조달에 실패한 점이 꼽힌다.
갤S25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사전예약으로 130만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갤럭시S24 사전판매(121만대) 기록을 넘어선 수치로 갤S25 시리즈가 호흥을 얻으면서 정확한 수요 예측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속된 말로 '이렇게까지 잘 팔릴줄 몰랐다'는 평가다.
당초 갤S25 사전예약자 개통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다. 반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색상 물량이 부족하자 삼성전자는 개통 기간을 12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개통 기간 연장에도 불구,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 삼성전자는 결국 배송 기한을 3주 넘게 연장했다.
이렇게 갤S25 특정 색상 사전판매 물량 배송 지연 현상은 해결되는 듯 했으나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 S25 '울트라 티타늄 제트블랙' 재고 부족이 뒷목을 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기를 얻은 제트블랙 색상은 3월 17일 이후 출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서 예약한 갤S25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수급이 어려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이통3사 개통이 지연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통3사에 개통지연에 대한 공지를 권고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갤럭시S25 일부모델 배송 지연에 대해 공지했고, 삼성전자는 대상 고객에게 개별 안내까지 하는 촌극을 빚었다.
삼성전자가 제트블랙 색상을 제외한 갤S25 제품을 이번주 모두 출시 완료할 계획이지만 소비자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사전계약은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을 통해 단독 색상과 자급제 모델을 선구매하는 이점이 있는데, 정작 물량 확보가 되지 않아 신제품을 미리 받아보는 혜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전 구매한 최신 스마트폰을 제때 받아보지 못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23·S22 제품을 사전 판매 기간에 구매한 고객에게 늑장배송을 했던 전례가 있다. 신제품 출시 때마다 겪는 고질적인 '지각 배송'에 갤럭시 유저들의 탄식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배송 완료를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트블랙 색상은 3월 17일 이후 출고 예정이고, 그 외 색상은 이번주 내로 배송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