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대만 좋다. 그런데 KBO도 정말 좋았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야구훈련센터.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대만 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비공식 2연패를 당했다. 더구나 푸방 선발투수가 작년까지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뛴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37)였다.
엘리아스는 2023년과 2024년 SSG에서 44경기에 등판, 15승1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좋은 외국인투수였지만, 압도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SSG는 올해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로 외국인투수 라인업을 정비하며 엘리아스와 결별했다.
그런 엘리아스는 올해 푸방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대만프로야구 구단들도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 중이고, 대만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BO리그 구단들과 활발하게 연습경기를 한다. 롯데 자이언츠 1군이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고, 키움 2군도 훈련하고 귀국했다. 지금도 NC 1군과 롯데 2군, 키움 1군이 대만에서 훈련 중이다.
3루 덕아웃에 서있던 엘리아스에게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소개하자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대만 생활이 즐겁다. 좋다”라면서도 “한국은 정말 좋았다. SSG 팬들은 최고”라고 했다. 영어가 짧아 긴 말을 건네지 못했지만, 한국과 SSG를 그리워하는 엘리아스의 진심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엘리아스는 이날 상대한 NC 다이노스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NC 관계자가 김휘집이 엘리아스에게 강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휘집은 2024시즌 엘리아스에게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OPS 1.044 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휘집과 NC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엘리아스와 눈이 마주치자, 엘리아스는 반갑게 인사했다. 엘리아스에게 김휘집이 본인에게 강했다고 하자 안다는 듯 “그는 좋은 타자”라고 했다. 이날 김휘집은 엘리아스를 상대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엘리아스에게 2회 솔로포를 뽑아냈다. 킬러 본능을 이어갔다. 물론 그는 "엘리아스는 좋은 투수"라고 했다.
이날 NC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엘리아스는 젊은 NC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대만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있는 듯하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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