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노찬혁 기자]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웃은 팀은 울산 HD였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무려 2만 6317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울산은 문정인-윤종규-서명관-김영권-강상우-김민혁-보야니치-엄원상-윤재석-라카바-허율이 선발로 나섰고, 이희균-이청용-루빅손-이재익-최석현-야고-장시영-박민서-문현호가 벤치에 앉았다.
전북은 송범근-김태환-김영빈-박진섭-최우진-이영재-한국영-이승우-전병관-콤파뇨-송민규가 먼저 출전했고 김정훈-최철순-연제운-안현범-전진우-권창훈-강상윤-김진규-박재용이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울산은 전반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5분 만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엄원상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발에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더비 매치답게 전반 6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허율이 송범근이 볼을 잡았을 때 앞에서 진로를 방해했고, 주심의 휘슬이 울린 뒤 박진섭이 허율을 강하게 밀었다. 주심은 허율과 박진섭 모두에게 경고를 꺼냈다.
울산은 전반 21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보야니치가 허율이 얻어낸 프리킥을 처리했다. 보야니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고, 쇄도하던 김민혁이 다이빙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송범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또다시 경고가 나왔다. 전반 23분 이승우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5분에는 울산이 또 경고를 받았다. 윤종규가 등을 지고 있던 송민규의 발을 걷어찼고, 주심은 곧바로 윤종규에게 옐로카드를 보여줬다.
울산은 전반 41분 다시 한번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라카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영빈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이영재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볼은 옆으로 흘렀다.
울산은 전반전 막판 2개의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보야니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아무도 맞지 않으며 그대로 흘렀고, 송범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보야니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윤재석이 헤더슛을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윤재석을 빼고 루빅손을 투입했다. 후반전 초반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먼저 소강상태를 깬 팀은 울산이다. 후반 10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2분 전북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우를 대신해 권창훈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후반 17분 울산은 이희균을 엄원상과 교체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21분 드디어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루빅손의 패스를 보야니치가 한번 컨트롤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보야니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7분 전북도 슈팅 찬스를 맞이했다. 후방에서 전달된 롱패스를 콤파뇨가 받아낸 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콤파뇨의 슈팅은 문정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전북은 후반 31분 2장의 교체 카드를 더 꺼내들었다. 전진우와 강상윤을 투입하고 이영재와 전병관을 아웃시켰다. 전북은 후반전 추가시간 김진규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문정인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울산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울산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전북은 공식전 4경기 무패 행진의 막을 내렸다.
울산=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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