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노찬혁 기자]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 HD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결승골은 후반 21분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루빅손이 보야니치에게 패스를 내줬고, 보야니치는 볼을 한번 컨트롤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보야니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울산은 K리그1에서 2연승을 질주했고, 전북은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4경기 무패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옛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더비 경기답게 치열했다. 초반에 우리 템포를 찾아오지 못했고, 그 템포를 찾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실점한 이후 공격적으로 잘 대응을 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울산전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 특성에 대해서 좀 더 파악하게 된 경기였다"고 밝혔다.
경기 전 포옛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불과 3개월 전 울산은 우승을 했고,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3개월 만에 두 팀의 격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더비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전반전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여전히 양 팀의 격차가 보였다. 막판 20분 정도는 개선됐지만 경기 영상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리그에서 처음 치르는 원정 경기, 더비 경기였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는데 교훈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전북은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콤파뇨를 향한 롱패스는 부정확했고, 이렇다 할 큰 찬스들을 만들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투톱 형태로 바꿨다. 이상적인 시스템은 아니지만 쫓아가는 경기였기 때문에 변화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이승우를 후반 11분 만에 교체했다. 이승우는 불만이 있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포옛 감독은 "이승우가 전술적으로 중요한 선수이지만 왼발인 권창훈이 들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권창훈도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이고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다. 교체를 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포옛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실망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래도 잘 싸웠다. 원정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가져가는 건 없을 것 같다. 울산은 좋은 팀이고 3연패를 차지한 팀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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