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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무료 강의를 지속하는 이유와 사교육 시장의 유혹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3·1절 특집으로 한국사 강사 최태성, 배우 이상엽, 가수 전효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태성은 사교육 시장에 나가지 않고 무료 강의를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돈을 벌고 싶은 현실적인 욕심도 털어놨다.
최태성은 무료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돈이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닌, '돈이 있어도 들을 수밖에 없는 강의를 만들자'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교육방송(EBS)에서 강의를 진행하던 시절 한 학생이 남긴 댓글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은 "선생님 정말 죄송한데 저도 선생님 강의 말고 사교육 인강 듣고 싶어요. 근데 우리 집 가난해요. 돈 낼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생님 강의 들어요. 선생님 제대로 가르쳐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최태성 "딱 그 댓글을 보니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을 나에게 걸고 있는 거다"라며 "그 순간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강의를 다 들었다. 제일 좋은 강의를 만들어서 내 강의는 돈이 없어서 듣는 강의가 아니라 돈이 있어도 들을 수밖에 없는 강의를 해줘야겠다 했다. 그때부터 열공을 해서 결국 지금은 돈이 있어도 들을 수밖에 없는 일타강사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교육 시장에서 고액의 제안이 들어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태성은 "지금도 많이 온다"며 "내가 사교육 시장으로 가면 1년 매출이 200억 원 이상 나올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회군할 수 없다"며 사교육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태성이라는 이름이 무료로 역사 교육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최태성은 솔직하게 물욕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나도 돈 벌고 싶다. 타워팰리스 살고 싶고, 벤츠 몰고 싶다. GD(지드래곤) 사는 으리으리한 집을 보면 '와, 나도 저런 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내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능 사교육 시장은 엄청난 규모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모든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일타 강사가 나타날 수 없는 구조가 됐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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