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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승 파이터 완파→"챔피언 판토자 다시 붙자"…'스타보이' 캅, 알마바예프 꺾고 UFC 플라이급 타이틀샷 요구

시간2025-03-04 08:45:15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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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 알마바예프에게 TKO승
"UFC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 노린다!"

캅(왼쪽)과 알마바예프가 벌인 경기가 2일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최고 경기로 선정됐다. /UFC 제공
캅(왼쪽)과 알마바예프가 벌인 경기가 2일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최고 경기로 선정됐다. /U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타보이' 마넬 캅(31∙포르투갈/앙골라)이 종합격투기(MMA) 17연승을 달리던 아수 알마바예프(31∙카자흐스탄)를 제압했다. 빅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UFC 플라이급(56.8kg) 당당히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UFC 플라이급 6위 캅은 2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캅 vs 알마바예프' 메인 이벤트에섰다. 동급 8위 알마바예프와 맞붙었다. 3라운드 2분 16초 만에 타격에 의한 TKO승을 기록했다. 맹공을 퍼붓고 상대가 등을 돌리고 달아나게 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 사인을 받아냈다.

마침내 부족했던 2%를 채웠다. 캅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면서도 매번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 경기부터 환골탈태했다.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알마바예프를 압박했다. 쉴 새 없이 스탠스를 바꾸고, 사이드 스텝을 밟아 알마바예프가 도저히 거리를 못 잡게 했다. 알마바예프가 자랑하던 테이크다운은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니시는 불운한 사고에서 비롯됐다. 캅이 펀치 러시를 날릴 때 손가락이 알마바예프의 눈을 스쳤다. 알마바예프는 눈을 찡그리며 회복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심판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캅은 계속해서 펀치를 날렸고 알마바예프는 급기야 등을 돌리고 전속력으로 달려 도망쳤다. 캅이 쫓아가서 펀치를 꽂아 넣자 심판은 알마바예프의 경기 속행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TKO를 선언했다.

이로써 캅은 MMA 전적 21승 7패를 기록했다. 최근 전적은 6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분히 타이틀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승자 인터뷰에서 타이틀전을 그리며 "다음은 누구인가? 전 방금 17연승을 달리던 알마바예프를 피니시했다"며 "제가 최고고, 제가 바로 스타보이다"고 외쳤다. 이어 "잘 들어라, 판토자, 카이 카라-프랑스. 다음 상대가 누가 됐든 저의 딸에게서 캔디를 빼앗는 것처럼 너희들에게서 벨트를 빼앗아 오겠다"고 큰소리쳤다.

캅(오른쪽)이 알마바예프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UFC 제공
캅(오른쪽)이 알마바예프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UFC 제공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는 4위 카이 카라-프랑스와 타이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판토자가 도전자를 대부분 정리한 상황에서 카라-프랑스는 아직 한 번도 챔피언과 붙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캅은 두 선수가 먼저 붙는다는 전제 하에 말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는다면 캅이 판도자의 다음 도전자가 될 수도 있다.

캅은 과거 판토자에게 한 차례 패한 적이 있다. 2021년 2월 UFC 데뷔전에서 소극적인 경기 끝에 판토자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경기 내내 시동을 걸지 못했던 소극적인 스타일을 떨쳐낸 지금 이제 승리를 자신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판토자와) 2차전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며 "저는 이제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 분명 판토자를 피니시할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플라이급이 인기가 없는 상황을 자신이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체급이 정체돼 있다. 무언가 매콤한 맛이 필요하다. 저야 말로 핫한 남자다"고 강조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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