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비셀 고베전 패배? 그것은 예선전 때의 이야기."
광주 FC는 오는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의 미사키 공원 경기장(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비셀 고베와의 1차전을 치른다.
광주는 조별리그에서 승점 14점을 획득하며 4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5위로 진출한 비셀 고베(승점 13)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광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팀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9위, 울산 HD가 10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해 11월 5일 같은 장소에서 격돌했는데, 당시 광주는 미야시로 타이세이와 사사키 다이주에게 실점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설욕을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은 4일 오후 3시 일본 미사키 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동안 선수들, 구단, 코칭 스태프가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이곳까지 온 것 같다. 관심 밖에 있는 광주와 선수들이 힘든 역경을 딛고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8강에 진출해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셀 고베를 상대로 예선전에서 이미 진 전적이 있다. 이전에는 비셀 고베와 열 번 붙으면 열 번 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예선전 때의 이야기다.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감독의 잘못으로 나온 결과였다.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내일 경기를 통해 우리가 K리그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교훈도 얻을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후성은 "ACLE 대회에서 대한민국, 그리고 K리그를 대표해서 16강에 진출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베와의 예선전에서는 패했지만, 두 번 당할 생각은 없다. 잘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셀 고베를 제압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령탑은 "공격은 지난 예선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했다. 상대가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에 그것에 맞게 준비를 했다. 꼭 이기고 싶다"며 "이겨야만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욕은 내가 먹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성은 "지난 고베전 기록만 보면 고베는 슈팅 20개, 광주는 1~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많은 슈팅을 보여드리면서 공격 축구를 하겠다. 이번 시즌 고베를 모니터링 해보니 득점력이 많이 저조해진 것 같다"며 "무실점을 노리고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정효 감독은 팀 내 신구조화에 관한 질문에 "미팅과 트레이닝 등으로 소통하며 더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고 경기를 치르며 실제로 나아지는 중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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