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그게 원래 랜더스 야구였다"
SSG 랜더스의 주장 김광현이 2025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을 비롯한 SSG 선수단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매우 만족한다. 누구보다 컨디션이 좋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낸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해서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 시즌에서도 팀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을 만난 김광현은 "선수들은 잘 준비한 것 같다. 시범 경기 통해서 컨디션 올려서 시즌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스프링캠프 마무리 소감을 남겼다.
시범 경기는 두 번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일주일 간격으로 일요일마다 나갈 것 같다"고 전했다.
'주장'이 보는 올해 전망은 어떨까. 김광현은 "올해 (송)영진이가 작년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정)동윤이가 많이 좋아졌다. (박)종훈이도 절치부심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좋아질 것 같다. 야구는 솔직히 선발투수 싸움이다. 선발투수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고 하면, 중간 투수는 작년에도 워낙 잘했다"고 밝혔다.
'홈런 공장'답게 타선에는 깊은 신뢰를 보냈다. 김광현은 "방망이는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다. 항상 매년 잘 쳐왔다"며 "저희 스타일이 있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앞에 선수들이 많이 나갈 것 같다. (박)성한이랑 (최)지훈이랑, 그 외에 (박)지환이랑, (정)준재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가서 흔들고, 크게 치는 타자들이 한 번씩 쳐준다면 3~4점은 금방이다. 그게 원래 랜더스 야구였다"고 전했다.
2024년 SSG는 '홈런 공장'이라는 이름에 미치지 못하는 공격력을 보였다. 팀 홈런 1위는 삼성 라이온즈(185개)에 빼앗겼다. NC 다이노스(172개), KIA 타이거즈(163개)의 뒤를 이어 4위(152개)에 머물렀다. 득점은 8위(756점)로 하위권에 속했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각각 37홈런 107타점, 21홈런 118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약간씩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팀컬러 회복을 선언했다. 박성한, 최지훈, 박지환, 정준재가 맛깔나는 밥상을 차리고, 중심타선이 한 방에 쓸어 담는다. 화끈한 공격 야구가 재개되는 것.
속도가 더해진다. 앞서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이, (정)준재가 뛸 수 있다. 최소 60개 이상 도루를 할 수 있다고 계산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중심(타순)에 실투가 많이 들어올 확률이 많지 않나. (박)지환이가 9번 들어가서 9-1-2번이 다 뛸 수 있다면 조금 더 풀어가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젊은 피가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중간계투는 작년 활약을 이어간다. 김광현이 바라는 '랜더스 야구'가 완성되는 것.
SSG는 5위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가오는 시즌 '랜더스 야구'를 펼칠 수 있다면 더욱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다.
인천공항=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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