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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에 이정후가 있을 것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이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안타는 물론 장타를 신고하고 있다. 현지 매체도 이정후의 공격력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 1-2 카운트에서 우완 조나단 캐넌의 공을 받아쳐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
4회말 2사 만루 세 번째 타석을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초 그랜트 맥케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지만 성적이 압도적이다. 8경기 8안타 2홈런 6득점 4타점 타율 0.400 OPS 1.228이다. 20타수를 넘긴 선수 중 타율, 출루율(0.478) 장타율(0.750), OPS까지 모두 팀 내 1위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같은 날 "스프링캠프의 의미 없는 통계를 기반으로 한 세 가지 샌프란시스코 예측"이란 기사에서 이정후를 조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작은 샘플일 뿐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경기에서 37경기밖에 뛰지 않았고, 그것도 그렇게 많은 샘플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라면서도 "이정후가 오는 시즌을 향한 낙관론의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은 크다"라고 했다.
2024시즌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38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262 OPS 0.641을 적어냈다. 상승세를 타려는 찰나 어깨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이제 막 기지개를 펴려 한다는 감각이 분명히 있었다. 그는 첫 80타석에서 삼진을 8번 당했고, 다음 80타석에서는 5번만 삼진을 허용했다. 시즌 여섯 번째 경기에서 삼진을 두 번 당한 이후, 남은 30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한 경기에서 멀티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은 3번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해 부상에서 복귀하는 이정후가 때때로 3번 타순에서 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에게 익숙한 자리다. KBO리그에서도 이정후는 대부분의 시즌을 3번에서 보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완벽에 가깝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이정후의 장타율은 0.486이었다. 이번에는 0.750으로 중심타선에 걸맞은 장타력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운명을 이정후가 쥐고 있다고 봤다. '디 애슬레틱'은 "올 시즌 이정후의 타격에 걸려 있는 것은 실로 막대하다. 각종 시스템, 직관, 야구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이 이 공통적으로 예상되는 바는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격력은 평균 이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보다 나아진다면, 그 중심에는 아마도 이정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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