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고졸신인' 차승준이 남다른 타격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남다른 컨택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차승준은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5타수 6안타 4득점 1타점 타율 0.400 OPS 0.871이다. 규정타석(24타석)을 채우지 못해 리그 타격 순위에 빠져있을 뿐, 손꼽히는 기록을 남겼다. 16일 기준 타율 1위는 0.458을 적어낸 오명진(두산 베어스)이다. 2위는 0.389의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 아무리 표본이 적고 시범경기라지만 4할 타율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시작부터 차승준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황동하의 빠른 공을 통타, 1-2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이후 3루까지 들어간 차승준은 김태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다음 타석에선 변화구를 쳤다. 2회초 2사 1루에서 황동하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차승준이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박병호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 헛스윙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난 차승준은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유승철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내야를 시원하게 넘기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8회 2사 1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까지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삼진이 매우 적다. 총 15타수에서 단 두 번만 삼진을 당했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이날 임기영에게 삼진을 당하기까지 10타수 연속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일본 스프링캠프부터 싹이 보였다. 연습경기에서 차승준의 타격을 본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신인이 벌써 스프레이 히팅을 한다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남겼다. 일본 캠프에서 차승준은 "어떤 공이든 자신 있게 칠 수 있다. 타격은 자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믿고 써주시면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절대 1강' KIA 상대로 3안타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앞선 15일에도 2타수 1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삼성과 KIA는 올 시즌에도 가을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 KIA 상대 차승준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삼성은 차승준을 지명하며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내야수다.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해 라이온즈 파크 홈구장에 적합한 홈런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컨택 능력은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정규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