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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하이퍼나이프'가 전에 없던 메디컬 스릴러를 선보인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
이날 김 감독은 작품 공개를 앞두고 "떨린다.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저는 OTT 시리즈가 공개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을 종료하고서도 기다림이 참 길었던 작품이다. 촬영 내내 어떻게 완성될지,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가늠이 안가더라. 이틀 뒤에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이틀 남았는데,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쌓였다. 저도 내일 모레 시청할 계획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찬영은 "작년에 공들이고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많은 분들께서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박병은은 "'하이퍼나이프'에 많은 좋은 배우 분들이 나오신다. 그 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이 작품을 선보이면 얼마나 재밌을까 설렘이 있었다. 여러분들도 보시면 정말 재밌는 작품이 나왔구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존경받는 신경외과 교수 최덕희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최덕희 캐릭터에 대해 "뇌를 너무 사랑해서 뇌라는 섬에 갇혀사는 인물이다. 곁에 누구를 두지도 않고, 애정하는 후배 제자도 없고 오로지 혼자만이 잘난 맛에 산다. 그만큼 권위도 있고 존경도 받는 인물이다. 외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인물이다. 유일하게 애정했던 세옥을 자신의 옹졸함으로 인해서 내치게 되는 냉정한 인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촬영 전에 캐릭터를 설정해서 끝까지 밀고 가는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촬영을 하면서 변주를 두는 캐릭터도 있다. 덕희는 후자였다"며 "최덕희라는 인물을 세옥과 대립할 때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어리숙하고 어떻게 보면 애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간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특히 설경구와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박은빈 씨가 이런 캐릭터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할지 기대되고 흥분됐다"며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박은빈 씨"라고 박은빈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밝혔다.
박은빈은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뒤 불법 수술을 하는 천재 의사 정세옥을 연기했다. 박은빈은 정세옥 역에 대해 "뇌와 수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망치고 있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다. 굉장히 충동 조절이 안되는 편이고, 딱히 두려움이 없는 캐릭터다. 통제 불가능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며 "어찌 보면 유치할 정도로 아주 단순한 부분이 있어서 속을 투명하게 내비치는 캐릭터다. 덕희와 닮은 듯 완전 정반대의 모습이다. 여러모로 새옥이 어디로 튀어나갈지 지켜봐달라. 차마 응원해달란 말은 못하겠다"며 웃었다.
정세옥을 연기하면서 도파민이 폭발했던 순간을 묻자 "해본 적 없던 장르와 캐릭터라, 모든 것이 처음 만났을 때 흥미로웠다. 세옥이는 덕희와 함께 서로의 민낯을 파헤친다"며 "선배님과 함께하는 그 모든 장면이 도파민이었다. 좋은 자극과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배우로서 선배님을 만나서 참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예고편 속 박은빈의 미친 연기가 돋보였는데. 밝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박은빈은 "저를 강렬하게 이끈 작품이었다. 저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편은 아니다. 또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다. 그렇지만 제 나름대로의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며 "내가 세옥이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 분들께 어떤 깊은 감정을 줄 수 있을까 설렜다. 많이 미친 캐릭터를 보여드리게 됐는데, 끝까지 세옥의 모난 구석들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언제까지 그렇게 미쳐있는지 봐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을 발견할 때 '이게 세옥의 얼굴이구나' 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박은빈을 정세옥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로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큰 매력이다.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캐릭터를 박은빈 씨가 해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기쁜 마음과 기대감밖에 없었다. 저도 실제로 보면서 '미쳤다'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라고 극찬했다.
설경구는 박은빈에게 맞는 장면과 관련해 "박은빈 씨한테 많이 당하는 모습이 있다. 맞은 제가 더 쾌감이 있더라. 그런 부분이 여러 부분 있다"며 "저희는 이 작품의 재밌는 특색은 존경했던 선생님이 증오의 대상이 되고, 애정을 듬뿍 쏟은 제자와 대립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입체적이고 흥미진진하다"라고 말했다.
세옥의 보디가드를 자처하고 지키는 서영주 역의 윤찬영은 "새옥 옆을 따라다니면서 신경쓰고 걱정하는 인물이지만, 의사로서 존경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박병은은 마취과 의사 한현호로 분한다. 박병은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악의없고 선했던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정새옥 선생님의 감춰졌던 걸 유일하게 모르는 인물이다. 사람을 살리고 싶어하는 열정을 존경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작품의 차별화 된 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나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라며 "한국 드라마에서 찾기 어려운 캐릭터다.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세옥과 덕희의 뇌에 미친 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현호도 기묘해 보인다. 드라마 캐릭터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고 관계가 변할지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도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섀도우 닥터 이야기를 관점으로 봐주시면 어둠 속에서 수술하는 시선을 두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박은빈은 "두 미친 천재 의사로, 자기만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상흔을 남기는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라고 궁금증을 드높이며 "치열하게 투쟁한다. 어떻게 오답을 각자 만의 답으로 만들어나갈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찬영은 "끊임없이 부딪히고 호흡하는 것"이라고, 박병은은 "덕희와 세옥의 진실하고 긴박한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주변인들의 조화"를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오는 19일 공개.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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