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강하늘 "선한 이미지 벗어나려 역할 선택? 그 정도 머리까진 없어요" 웃음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강하늘이 이미지 변신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영화 '스트리밍'에 출연한 강하늘의 인터뷰가 1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이번 작품에서 광기 어린 연기 변신에 대해 강하늘은 "사실 내가 빌런이나 광기를 생각하고 연기한 것은 아니었다. 이 친구가 가진 욕심, 욕망을 사람들에게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작품을 본 분들이 '미친놈 같다'는 평을 많이 하긴 하시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하늘은 "선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역할을 선택했냐?"란 질문에, "내가 전략적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정도의 머리를 가지진 못했다. 대본을 읽고 재밌으면 선택하는 편이다. '스트리밍'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다는 이유로 출연을 한 작품이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물리적으로 출연 분량이 많다보니, 연극을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영화, 드라마의 연기는 보통 호흡이 짧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연기를 하는 롱테이크이다보니, 연극 때가 생각나면서 오히려 재밌었던 것 같다. 대사가 많은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또 "촬영을 하던 당시에 모티브로 잡고 연기를 한 채널은 김원, 디바제시카라는 분들이었다. 두 분도 미스터리 장르를 다루는 경우가 있다보니, 그 두 분을 제일 많이 참고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극장 개봉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