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최원태가 퓨처스리그에서 난타를 당했다.
최원태는 19일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을 찝찝하게 끝냈다. 최원태는 시범경기에 두 번 등판해 승패 없이 6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겼다. 8일 SSG 랜더스전은 3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13일 LG 트윈스전 3⅔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성윤(중견수)-김재혁(좌익수)-김영웅(3루수)-이창용(1루수)-윤정빈(지명타자)-함수호(우익수)-심재훈(2루수)-박진우(포수)-김호진(유격수). 선발투수 최원태.
상무 : 류승민(중견수)-박찬혁(우익수)-이재원(좌익수)-한동희(3루수)-정은원(2루수)-윤준호(포수)-김재상(유격수)-류현인(지명타자)-조민성(1루수). 선발투수 구창모.
첫 단추부터 꼬였다. 1회말 최원태는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볼넷, 박찬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신고, 2루 주자 류승민이 홈을 밟았다. 1루 주자 박찬혁은 런다운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한동희에게 몸에 맞는 공,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윤준호가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최원태는 김재상을 3루수 직선타, 류현인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에만 3실점을 내준 최원태는 2회말 세 타자를 2루수 뜬공, 헛스윙 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말 사달이 났다. 이재원 볼넷-한동희 안타-정은원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윤준호가 희생플라이, 김재상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류현인이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최원태는 조민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류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재원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최원태의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투구 수가 78구까지 늘어난 상태. 삼성은 투수를 양창섭으로 교체했다. 양창섭이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 최원태의 책임 주자를 막아냈다.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위기를 자초했다.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고 안타를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문경의 날씨는 6도에 불과하다. 또한 풍속 4m/s의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박진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1선발로 확정된 아리엘 후라도 또한 시범경기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물론 정규시즌 전 테스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원태는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한 상태.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태다. 1선발 후라도-3선발 최원태-5선발 김대호는 확정. 박진만 감독은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을 어느 자리에 넣을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과 레예스는 한 턴 정도를 거르고 합류할 예정이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그간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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