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또다시 여배우를 조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엔 그동안 그가 패러디해왔던 영상이 모두 '파묘'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배우 안나의 로마 브이로그 일상. 독서. 공구 진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이 영상은 이수지가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영상 속 이수지는 여배우 안나로 분해 차분하고 말투와 우아한 일상을 보내는 연기를 이어갔다.
영상 공개 당시는 네티즌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이수지가 '대치맘' 패러디 영상으로 구설수에 오른 뒤 해당 영상은 다시 재조명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대치맘' 영상이 화제가 될 당시 네티즌들은 그가 한가인의 브이로그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가인을 향한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영상이 삭제되기도 했다.
'여배우 안나' 영상의 경우 일부 네티즌들은 "이청아 목소리가 생각난다"는 영상 댓글에 이수지가 좋아요를 누른 것에 주목하며 그가 이청아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영상 또한 비공개 처리가 되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이수지가 이전부터 배우 김고은, 차주영, 구혜선 등을 패러디한 것을 두고 "여배우만 조롱하듯 패러디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과연 이수지가 여배우를 조롱하기 위해 패러디 영상을 제작한 것일까. 현재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에는 중국 드라마, 요가, 인플루언서, 무당 등 다양한 직업군의 패러디 영상이 존재하고 있다. 본인 또한 'SNL'을 통해 다양한 여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만큼 그가 특정 직군에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다만 패러디 주제 설정 과정에서 섬세함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치맘', '안나'와 달리 '린자오밍', '슈블리맘' 등의 캐릭터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특정성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 가운을 입고 후배를 혼내는 영상,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팬들에게 "택시 불러줄게"라고 말하는 영상은 즉각적으로 연관되는 인물이 떠오른다.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불쾌함을 느낄 이들이 더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한편 이수지는 최근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대치맘은 반응이 크게 와서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해도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주무기가 '패러디'인 만큼, 콘텐츠 제작에 있어 이수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