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에 초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이강인이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7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오만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훈련을 하루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17일 PSG 경기를 마친 뒤 18일에 귀국해 19일부터 훈련에 참가했고 이날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강인은 예상보다 빨리 경기에 투입됐다. 전반 36분 경기 도중 갑자기 백승호가 좌측 햄스트링을 붙잡고 경기장에 드러누웠고 홍 감독은 백승호를 대신해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은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대표팀의 첫 슈팅이 선취골로 연결된 것이다.
그러나 후반 35분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배준호가 잡지 못했고, 무흐센 알 가사니의 패스를 받은 알리 알 부사이디가 왼발 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뚫어냈다.
더 뼈아픈 점은 이강인의 부상이었다. 이강인은 상대 공격수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고, 실점 장면에서 넘어져 있었다. 결국 이강인은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코칭스태프에게 업혀 락커룸으로 직행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이강인은 발목 부상이 있고, 정확한 건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 전반전에 경기에 나가는 건 계획에 없었는데 백승호의 부상으로 인해 시간이 앞당겨졌다. 플레이는 긍정적이지만 부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이강인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였다. 이강인은 목발을 짚고 부축까지 받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만약 심각한 부상이라면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8차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홍명보호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했고, FC서울의 김주성이 대체 발탁됐다. '중원사령관' 황인범은 발등 타박상으로 인해 오만전 명단 제외됐다. 홍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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