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술을 끊지 못하는 남편과 아들을 과보호하는 아내
아들을 향한 집착을 끊지 못하는 아내…아들의 독립은 어떻게
[마이데일리 = 한소희 인턴기자] 술을 끊지 못하는 남편과 아들을 과보호하는 아내의 갈등으로 캠프에 입소한 '캥거루 부부'가 부부 심리극과 변호사 상담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과정이 공개됐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모습이 방송됐다. 남편은 술에 의존하며 매일 마시고, 아내는 30대 성인 아들을 갓난아기처럼 극진히 돌봤다. 이들의 일상을 재연하기 위해 배우 진태현과 박하선이 각각 남편과 아내 역을 맡았다. 심리치료사는 아들 여자친구 역할로 등장해 과자를 사달라고 요구했고, 아빠가 화를 내며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진태현이 연기한 남편은 평소 현실 연기로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남동생 역까지 맡아 "형 이제 잘할 수 있지?"라는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며 남편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아내 앞에서 눈물로 금주를 다짐했다. 지켜보던 다른 부부들도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워하며 본격적으로 술에 빠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심리극에서 건강하게 돌아온 동생이 등장해 형을 일으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계기로 단호하게 술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카메라가 꺼진 후 다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변호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상담 중 아들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상담을 받으며 알았다. 아들의 의견도 그렇고 독립할 여건이 되면 독립시킬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만약 아들이 독립을 안 한다고 해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면 나는 이혼할 거다. 자식을 버리고 남자를 택할 수는 없다. 남편을 내보낼 거다. 그렇게 못 내보낸다. 아들은 가만히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자기가 몸만 왔다고 남의 자식도 몸만 나가라고 하냐?"며 아들을 향한 집착을 끊지 못했다. "독립 시에는 아들이 살 집을 구해줄 것이고, 생활비는 아들의 여자친구가 벌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캥거루 부부'는 부부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선사했다. 아내 친정 아버지의 유산으로 모두가 생활하고 있었지만, 2억 원에 달하는 유산이 모두 소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송으로 부부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을지, 아들이 독립을 실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태현의 실감 나는 연기와 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함께하는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한소희 인턴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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