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강한 손목 힘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개막 2경기째 꿀먹은 벙어리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
두산베어스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두산은 2연패로 2025 시즌을 출발했고, SSG는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두산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개막이후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케이브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소속으로 123경기에서 81안타 7홈런 37타점 42득점 타율 0.251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만 523경기 337안타 45홈런 176타점 190득점을 기록한 선수이다.
두산은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다"라고 밝혔다.
두산 케이브는 전날 22일 SSG와의 경기에서도 땅볼-삼진-삼진-볼넷-외야플라이를 기록하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3일 경기전 그라운드에 나온 케이브는 다부진 표정으로 선수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했고, 강승호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케이브는 1초 2사 1루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1루수 정면이었다. 몇 걸음 다가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배트를 공중으로 던지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1사에서도 투수 김광현 6구 137km의 슬라이더에 맥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쨰 타석인 5회 2사에서도 김광현의 139km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며 고개를 숙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케이브를 두산 이승엽 감독이 외면 하는 모습도 보였다.
네 번째 타석인 8회초 김민의 두 번째 143km 투심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케이브는 시범경기에서도 9경기에 출전해 25타수 6안타로 타율 0.240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밑도는 기록을 보여줬다.
케이브의 부진은 두산의 개막 2연패에도 한몫을 차지했다. 이승엽 감독은 "케이브가 MLB에서 좋았을 때의 실력으로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아마 종이 한 장 차이인 거 같은데 그것만 본인이 느끼며 좋아질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개막 2연패를 당한 두산베어스는 선발 잭로그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에서는 이유찬이 2안타 2타점, 강승호가 3안타 2득점, 양석환이 3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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