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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즈니 실사영화 ‘백설공주’가 흥행 부진에 빠졌다.
2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개봉 첫 주 북미에서 4,300만 달러, 해외에서 4,430만 달러를 벌어들여 모두 8,730만 달러(약 1,27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애초에 1억 달러의 성적을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2억 5,000만 달러(약 3,663억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12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 묘사에 대한 비판, 100년 가까이 된 스토리의 변경에 대한 불만, 레이첼 지글러의 원작 훼손 논란, 갤 가돗의 이스라엘 지지 입장 때문에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등 논란 속에 개봉했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 재촬영으로 인해 영화 예산 수백만 달러가 추가되었다. 디즈니는 논란을 피하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시사회를 축소하고 전통적인 레드카펫 인터뷰 없이 개봉했다.
결과는 디즈니의 다양한 리메이크 작품 중 현재까지 북미 데뷔작 중 가장 낮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앞서 리메이크된 '인어공주', '정글북',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은 모두 1억 달러 이상의 오프닝을 기록했다. 이 중 2019년의 '알라딘', 2017년의 '미녀와 야수', 2019년의 '라이온 킹' 등 세 편은 억대 블록버스터 영화였으며, 2016년의 '정글북'은 9억 6,7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버라이어티는 “지글러가 오리지널 디즈니 공주 역을, 가돗이 사악한 여왕 역을 맡은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 영화가 ‘덤보’(전 세계 3억 5,300만 달러의 부진한 성적)와 비슷한 전철을 밟는다면, 이는 가족들이 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에 지쳤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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