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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가족의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한 시즌만 뛰고 지역 라이벌 메츠로 향한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 지난 24일(한국시각) 미국 NB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메츠행 이적 이유를 전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내린 결정이다. 그리고 내 생각엔 그게 최고였다"라고 전했다.
소토는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소토는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116경기에 나와 121안타 22홈런 70타점 66득점 타율 0.292를 기록했다. 워싱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9시즌에는 156경기 153안타 34홈런 110타점 110득점 타율 0.282 OPS 0.949로 맹활약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도 47경기만 뛰었지만 54안타 13홈런 37타점 39득점 타율 0.391 OPS 1.185라는 위력을 발휘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022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넘어온 소토는 2023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해 156안타 35홈런 109타점 97득점 타율 0.275를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양키스에서 애런 저지와 파괴력 있는 타선을 꾸리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157경기에 나와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득점왕 및 외야수 실버슬러거,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저지가 58홈런을 쳤는데, 양키스 역사상 63년 만에 40홈런 듀오였다.
그러나 소토는 한 시즌 만에 양키스를 떠났다.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23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며 메츠로 떠났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보유한 북미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10년 7억달러)을 1년 만에 경신했다. ESPN에 따르면 계약 조항에 따라 거액 달러가 8억달러(약 1조 1749억원)를 넘길 수도 있다고.
소토는 "양키스 팬들의 불평을 이해한다. 양키스 팬들은 지난 시즌 내내 많은 응원을 보냈다"라며 "난 그들이 자랑스럽고, 보내준 응원에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제 메츠를 위해 뛴다. 메츠는 1986년 이후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LA 다저스 벽을 넘지 못했다.
소토는 "우리는 정상에 오르는데 가까워지고 있다. 내가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해줄 마술사는 아니지만, 우리는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며 "난 더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늘 그랬듯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소토는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시범경기 16경기에 나와 11안타 4홈런 9타점 10득점 7볼넷 타율 0.289 OPS 1.010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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